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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는 대한조선이 다음 달 1일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있다. 올해 코스피에서 조선주의 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대한조선이 '바통'을 넘겨받을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왕삼동 대한조선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대한조선은 중대형 선박에 특화된 조선업체로 시장에 자리잡은 데 성공했다"며 "회사는 외형성장보다 수익성 중심 경영 방침을 갖고 있다"고 했다.
주식대회
대한조선은 중형(아프라막스)~중대형(수에즈막스) 크기의 선박을 설계하고 만드는 데 전문화된 조선사다. 원유 운반선, 석유제품운반선, 컨테이너선, 셔틀탱커(해상 원유 생산지에서 육상 기지까지 원유를 실어 나르는 특수 선박)등 다양한 선박을 건조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9200여억원에 이른다.
실제로 대한조선은 꾸준한 외형 시황추천주
성장을 이루며 빠르게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746억 원으로 전년(8164억원) 대비 32%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9억원에서 1582억원으로 약 340% 급증했다
왕 대표는 "지난해 대한조선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건 회사의 생산공정이 모두 내재화한 영향"이라며 "조선소에 필요한 블록의 톤수는 연간 22개미투자자
만톤에 달하는데 회사는 연간 27만6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선박에 필요한 모든 블록을 바로 조달 가능하다"고 했다.
내재화에 성공하면서 품질관리까지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지면서 고효율 생산체계를 갖춘 점 역시 강점이다.
왕 대표는 높은 수익성을 근거로 최근 불거진 공모가 산정 논란도 설명했다. 왕 대평창테마주
표는 "대한조선은 대형사 대비 작은 자기자본금에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조선은 이번 공모가 산정을 위해 비교 기업군(피어 그룹)으로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등 대형 조선사들을 선정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넘긴 대한조선이 HD현대중공업과 같이 연간 매출액 10조원을 넘대한약품 주식
는 회사를 비교군으로 삼은데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지난해 대한조선의 영업이익률은 14.7%로, 이는 조선업계 중 최고 수준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액은 3077억원, 영업이익은 697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22.7%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 대한조선은 현재 LNG(액화천연가스), 메탄올, 암모니아 등 이중연료(DF) 추진 기술과 탄소 포집 설비(OCCS)까지 적용 가능한 기술을 다수 확보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노후화 선박 교체 및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대한조선의 신규 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조선업이 경기 불황과 금융위기에 취약한 점은 약점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신규 발주에 영향을 미출 수 있다. 앞서 대한조선은 2009년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거친 후 2022년 KHI에 인수되기도 했다. KHI는 현재 대한조선의 최대주주다.
대한조선의 부채비율은 2023년 374%에서 지난해 198%로 대폭 개선됐지만 아직까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이에 대한조선은 이번 공모를 통해 최소 3000억원을 조달하는데 이 중 일부를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쓸 계획이다. 나머지는 설비 투자와 R&D(연구개발)및 건조 과정에 필요한 운전 자금 등으로 활용한다.
다음 달 1일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는 대한조선은 이번 상장에서 총 10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4만2000원에서 5만원이며,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6181억원~1조9263억원이다.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22%(848만주)다. 상장 후 6개월 뒤에 48.68%가 거래된다.
대한조선은 지난 11일부터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이날 마무리한다.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이 진행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신영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