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희 교수가 알려주는 ‘혈당 스파
최성희 교수가 알려주는 ‘혈당 스파이크’ 오해와 진실‘연속혈당측정기 다이어트’ 유행… 음식 먹을 때마다 수치 신경 써정상 범위 내 변동에도 스트레스… 비만-당뇨 없다면 가릴 필요 없어건강하게 혈당 관리하고 싶다면 고칼로리-과자 등 줄이면 도움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최성희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혈당스파이크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떠도는 다이어트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한, 이른바 ‘혈당 다이어트’다. 식사를 마친 뒤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가 체중 증가의 주범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하며 식단을 바꾸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뇨 질환을 앓지 않는 사람이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해 혈당 스파이크가 높은 식품을 줄이는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의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비만은 혈당뿐 아니라 식습관과 운동습관 등 여러 요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최성희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를 만나 혈당 스파이크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특정 음식이 혈당 스파이크를 만드는 것인가. “어떤 음식을 먹어도 특별한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이상 식후에 혈당은 올라간다. 과일 주스, 사탕 등 단순당을 먹으면 빠르게 혈당이 올라간다. 고기, 지방 식품, 섬유소를 포함한 음식을 먹으면 혈당은 다소 천천히 오르거나 몇 시간 뒤에 오른다. 식후 혈당 상승은 당연하다. 최근 ‘혈당 스파이크’라고 표현하는 것은 이전 당지수(glycemic index)의 개념을 더 쉽게 표현한 것이다. 음식을 섭취하고 한두 시간 이내에 빠르게 혈당이 올랐다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지칭한다.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키는 음식을 피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식으로 확산한 것 같다. 의학적으로는 ‘혈당 변동성’이라고 표현하며, 당뇨병 환자가 혈당 변동성이 높으면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과 관련이 높아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도 ‘혈당 스파이크’를 걱정해야 하나. “그렇지 않다. 식후 혈당이 일시적으로 오르는 것은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다. 건강한 사람의 혈당은 대부분 공복에서 70∼100mg/dL, 식후 2시간 뒤엔 140mg/dL 이하에서 움직인다. 이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가 잦으면 당뇨병 전단계나 당뇨병으로 의심할 수 있어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 혈당이 정상 범위 안에 있는 사람에게 ‘혈당 스파이크’ 자체가 직접적으로 합병증을 일으킨다는 근거는 거의 없다. 어떤 음식은 식후 당이 95mg/dL이고 어떤 음식은 최성희 교수가 알려주는 ‘혈당 스파이크’ 오해와 진실‘연속혈당측정기 다이어트’ 유행… 음식 먹을 때마다 수치 신경 써정상 범위 내 변동에도 스트레스… 비만-당뇨 없다면 가릴 필요 없어건강하게 혈당 관리하고 싶다면 고칼로리-과자 등 줄이면 도움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최성희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혈당스파이크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떠도는 다이어트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한, 이른바 ‘혈당 다이어트’다. 식사를 마친 뒤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가 체중 증가의 주범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하며 식단을 바꾸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뇨 질환을 앓지 않는 사람이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해 혈당 스파이크가 높은 식품을 줄이는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의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비만은 혈당뿐 아니라 식습관과 운동습관 등 여러 요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최성희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를 만나 혈당 스파이크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특정 음식이 혈당 스파이크를 만드는 것인가. “어떤 음식을 먹어도 특별한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이상 식후에 혈당은 올라간다. 과일 주스, 사탕 등 단순당을 먹으면 빠르게 혈당이 올라간다. 고기, 지방 식품, 섬유소를 포함한 음식을 먹으면 혈당은 다소 천천히 오르거나 몇 시간 뒤에 오른다. 식후 혈당 상승은 당연하다. 최근 ‘혈당 스파이크’라고 표현하는 것은 이전 당지수(glycemic index)의 개념을 더 쉽게 표현한 것이다. 음식을 섭취하고 한두 시간 이내에 빠르게 혈당이 올랐다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지칭한다.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키는 음식을 피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식으로 확산한 것 같다. 의학적으로는 ‘혈당 변동성’이라고 표현하며, 당뇨병 환자가 혈당 변동성이 높으면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과 관련이 높아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도 ‘혈당 스파이크’를 걱정해야 하나. “그렇지 않다. 식후 혈당이 일시적으로 오르는 것은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다. 건강한 사람의 혈당은 대부분 공복에서 70∼100mg/dL, 식후 2시간 뒤엔 140mg/dL 이하에서 움직인다. 이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가 잦으면 당뇨병 전단계나 당뇨병으로 의심할 수 있어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 혈당이 정상 범위 안에 있는 사람에게 ‘혈당 스파이크’ 자체가 직접적으로 합병증을 일으킨다는 근거는 거의 없다. 어떤 음식은 식후 당이 95mg/
최성희 교수가 알려주는 ‘혈당 스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