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명선 위원, 이 위원장, 맹성규 부위원장. 2025.04.0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9일 이재명 전 대표가 사퇴한 뒤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자 당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선 규칙을 정할 특별당규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당 선거관리위원장은 4선의 박범계 의원이, 특별당규준비위원장은 이춘석 의원이 각각 맡기로 했다.특별당규위는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어 10일 2차 회의에서 경선 규칙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결정된 게 없다. 내일은 결론을 낼 것"이라며 "절차적으로 내일까지는 결론을 내줘야 금요일(11일) 최고위를 거쳐 의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토요일(12일)과 일요일(13일) 전 당원 투표로 최종 확정하고 다음 주 월요일(14일) 후보 등록을 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경선룰과 관련해서는 "당원 주권 강화 방안이 중요한 과제"라며 비명(비이재명)계가 요구하는 100% 국민 투표로 뽑는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은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우리 당의 국민경선은 선거인단에 참여하겠다고 하는 사람한테만 투표권을 주는 거기 때문에 제한된 선거인단을 만든다"며 "사실상 국민경선도 (완전국민경선이 아닌) 국민참여경선"이라고 말했다.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자 선출은 '국민참여경선' 또는 '국민경선'을 원칙으로 한다국민참여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국민경선은 대의원·권리당원은 선거인단에 자동으로 포함하고 참여 의사를 밝힌 비당원 국민에도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대신 당 일각에서는 대안으로 권리당원 기준을 현재 '당비 6회 이상 납부'에서 '당비 1회 납부' 식으로 대폭 완화해 당원 문턱을 낮추는 방안이 거론된다.특별당규위가 10일께 경선룰을 마련하면 선관위는 이후 회의를 열어 경선 일정과 규칙 등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일단 대선(6월 3일) 한 달 전인 5월 초 후보를 매일 쏟아지는 콘텐츠 홍수와 나도 헷갈리는 내 취향, 뭘 골라야 할지 고민인 당신에게 권해드리는 '취향저격' 지난 2월 공개된 <보물섬>은 꾸준한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최근 12.7%의 시청률을 기록한 화제작이다. 마치 안정적인 흥행작의 교본을 보여주듯 인기와 화제성 모두 알뜰히 잡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지상파에서부터 OTT까지 각종 매체의 콘텐츠들이 피 터지는 각축전을 벌이는 지금 <보물섬>의 성공은 단순한 시청률 이상의 의미가 있다. <보물섬>의 인기 요인을 하나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 작품은 과거를 수놓았던 한국 드라마의 유산을 영리하게 이어받아 화려하게 변주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성공한 K-드라마의 계보를 이으며 그 속의 재미 요소를 다시 재현한다는 점에서 <보물섬>을 뜯어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아래부터 <보물섬>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나온다. 우선 <보물섬>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이야기 구조를 뼈대로 한다. 그것은 '복수'와 '성공'의 스토리다. 복수와 성공의 콤비는 사실 어느 나라에서나 먹히는 조합이다. 다만 그것이 '재벌'과 관련이 있다는 점, 계층 사다리의 아래에 놓인 주인공의 비상을 다룬다는 점은 한국에서 특히 사랑받는 작품의 특질이다. 재벌가에 속하지 않는 주인공이 재벌가에서 무시를 이겨내고 자기 능력만으로 인정받으며 정적을 밟고 일어서는 서사. 이토록 짜릿한 스토리는 한국의 스테디셀러다. 이는 마찬가지로 유사한 이야기 구조를 지닌 <재벌집 막내아들>(2022)이 당시 공전의 히트를 쳤던 것을 상기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좋은 재료라고 해서 늘 좋은 요리가 나오지는 않는 법. 이런 이야기가 이미 많이 소비되었다는 점도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보물섬>은 이 같은 소재를 맛있게 변형한다. 주인공 동주(박형식)는 복합적인 구도의 한가운데에 섰다. 그는 차강천 회장(우현)의 신임을 받고 과거의 연인 은남(홍화연)을 되찾고 싶어 하면서 대산가와 염가네의 다양한 인물과 대적한다. 복잡한 실타래를 하나둘 풀고 이어가며 자신의 목적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