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시간으로 오늘(3일) 새벽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하자 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간외 거래 주요 종목들은 잇따라 하락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중국을 주요 생산 기지로 둔 애플은 시간외 거래서 6%대 하락 흐름을 보였습니다.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제품 대부분을 생산하는 나이키도 시간외서 6%대 하락 중인 모습입니다.소매 가격 인상 우려로 미국 대형 소매업체 주가와 시간외도 밀리고 있습니다.아마존이 시간외에서 5% 가까이 하락 중이며 월마트 6%대 등 시간외서 급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현물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장중 상승 마감한 국제유가는 상호관세 발표로 하락 반전하고 있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50bp 오른 4.127%에 거래되고 있습니다.미국 뉴욕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동반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신규 고용 지표가 긍정적 깜짝 효과를 보였지만 관세에 골몰해 있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진 못했습니다.우량주 그룹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6% 오르며 거래를 마쳤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품목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일부 주요 무역 상대국들에 대해서는 오는 9일부터 그보다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되는데, 한국산 모든 제품에 대해서는 25%의 상호관세를 부과됩니다.국가별 상호관세율은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등입니다.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발표에 대해 "다른 국가은 미국 제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산업을 파괴하기 위해 터무니 없는 비금전적 장벽을 만들었다"라며 "미국 납세자들은 50년 이상 약탈당했지만 더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광주중앙교회는 1917년 1월 30일 북문안교회에서 분립돼 ‘북문밖교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강 목사가 청소년 시절 다녔을 것으로 추정되는 1950년대 여름, 6·25 전쟁 직전 주일예배 후 전 교인이 기념촬영을 한 모습. 광주중앙교회 제공 수창국민학교 2학년 때였다. 당시 학교에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예쁜 새내기 여자 선생님이 부임해 오셨다. 선생님은 후원회장의 딸인 나를 이미 알고 계셨다.어느 날 선생님은 내게 “우리 집에 놀러 오지 않겠니”라고 물으셨다. 선생님의 집은 ‘방죽’이라는 곳이었다. 비유하자면 우리 집이 명동 도심의 한복판일 때 방죽은 거기서 두어 시간은 더 가야 하는 아주 외진 시골 마을이었다.그때는 버스도 없던 시절이라 혼자 가기엔 엄두가 나지 않아 친구와 함께 선생님 댁을 찾아갔다. 마을 어귀에 이르자 선생님과 남편 되는 분이 우리를 마중 나와 반갑게 맞아주셨다.집에 데려간 선생님은 우리에게 맛있는 과자를 내어주시곤 “얘들아 우리 교회 가자”라고 말씀하셨다. 순간 친구와 나는 ‘교회가 뭐지’ 하는 눈빛을 주고받으면서도 선생님 손을 잡고 교회로 향했다.선생님을 따라 처음 가본 교회는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학교 교실처럼 생긴 공간에 또래 친구들이 가득 모여 있었는데 내 기억엔 100명쯤 됐던 것 같다. 교회 부장이었던 선생님이 우리를 ‘새 친구’라고 소개해 주셨고 나는 “2학년입니다”라고 수줍게 인사했다.그날 설교 말씀의 주제는 다윗 이야기였다. 거대한 골리앗을 상대로 싸운 다윗의 용기 있는 모습이 너무 흥미로워 숨죽여서 집중해 들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말씀은 금세 끝나버렸다. 예배가 마무리될 즈음 모두 함께 찬양을 불렀는데, 그때 부른 찬양은 지금도 내 귓가에 생생하게 울려 퍼진다. “돌아갑시다. 돌아갑시다. 재미있는 시간은 지나고~.”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선생님은 우리를 다시 마을 어귀까지 배웅해 주셨다. 선생님과 친구의 손을 잡고 함께 찬양을 부르며 걷던 그 시간은 어린 나에게 참으로 따뜻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그날 이후 매주 주일이면 나는 예쁜 옷을 차려입고 설레는 마음으로 교회에 갔다. 우리 집안의 일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