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황석희가 번역 맡은, 유승호의 연극 데뷔작 ‘엔젤스 인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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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1 조회86회 작성일 24-08-23 17:55본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다음달 28일까지 공연하는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원: 밀레니엄이 다가온다>는 인터미션 2회를 포함해 200분가량 이어진다. ‘파트 투’까지 포함하면 총 8시간이다. 연출가 신유청의 말마따나 등장인물들은 이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떠들어 댄다.
게다가 소재는 2024년 한국 관객에게 다소 낯설다. 1985년 레이건 집권기의 미국이 배경이다. 극우화된 사회 분위기, 모르몬교도와 유대교도의 강고한 신앙과 전통, 에이즈 확산과 그에 대한 공포, 동성애자 커뮤니티의 불안 등이 작품에 깔려 있다. 이 시대와 소재에 익숙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연극일까.
신유청은 기원전 8세기의 <일리아드>, 19세기 러시아 문학이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예를 들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로 1993년 퓰리처상을 받은 유대계 성소수자 작가 토니 커쉬너는 특수한 시대 배경에 인간의 보편적인 고민과 갈등을 새겨 넣었다. 주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이 침묵해야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신념과 현실의 충돌 속에서 고민하며, 감염병 원인에 대한 비과학적 추정과 마녀사냥이 이어지며, 배척받아 고통받는 소수자 이야기는 특정 시대와 사회에 국한되지 않는다.
에이즈로 투병하는 동성애자 프라이어와 병간호에 지쳐 떠나려는 연인 루이스, 독실한 모르몬교도지만 신앙이 금한 정체성을 간신히 억누르는 남편 조셉과 신경안정제에 중독된 부인 하퍼, 성공 가도를 달리는 강경 보수 변호사 로이 등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접점이 없는 듯한 이들의 삶은 둘로 나뉜 무대에서 이야기가 번갈아 진행되는 방식으로 조금씩 엮여 들어간다. 각 인물의 사연은 현실적이지만, 종종 정체 모를 환상적 상황이 무대 위에 펼쳐지기도 한다. 프라이어가 투병 중에 헛것을 보는지, 하퍼가 약물에 취했기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환상은 진절머리 나는 현실에 종교적 계시처럼 다가온다.
모든 인물의 사연이 낭비되지 않고 매력적이다. 그중 ‘악당’에 가까운 변호사 로이가 호기심을 끈다. 그는 에이즈에 걸렸으면서도 간암이라고, 동성애자면서도 심심풀이로 남자와 섹스하는 이성애자라고 우긴다. 정체성이 아니라 영향력이 자신을 규정한다고 믿는 남자다. 로이는 실존인물이다. ‘악마의 변호사’로 불린 로이 마커스 콘은 매카시즘 광풍 속에 로젠버그 부부를 간첩으로 몰아 사형시키는 데 일조했으며, 자신이 동성애자면서도 동성애자 추방운동을 벌였다. 콘은 경력 초창기 도널드 트럼프의 변호사이자 절친한 친구이기도 했다. 2003년 제작된 HBO 시리즈에서는 알 파치노가 로이 역을 맡았다. 이번 연극에서는 이효정·김주호가 더블 캐스팅됐다.
유승호와 손호준이 프라이어 역을 맡았다. 2000년 드라마 <가시고기>로 데뷔한 유승호에겐 이 작품이 첫 연극 무대다. 유승호는 투병에 고통받는 상황을 보여주는 데는 무리가 없었지만, 연인 루이스와의 감정적 다툼, 자신의 처지에 대한 냉소같이 미묘한 분위기를 창출하는 감각은 부족했다. 정혜인과 고준희가 하퍼 역으로 등장한다. 고준희도 이번이 연극 데뷔 무대다. 영화 번역가로 유명한 황석희가 희곡 번역을 맡았다.
할머니, ‘하츄핑’ 안 끝났으면 좋겠어.
고사리 손으로 팝콘을 집어먹던 한 어린이 관객이 옆자리의 보호자에게 작게 속삭였다. 눈을 반짝이며 보던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끝나가는 게 아쉬워 내뱉은 속마음이다.
지난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멀티플렉스에는 <사랑의 하츄핑>을 보러온 어린이와 함께 온 보호자들로 북적거렸다. 평일 오전인데도 상영관에는 마흔 명 넘는 관객이 들었다. 상영 시간은 86분으로 미취학아동의 집중 가능 시간을 한참 넘어서지만 어린이 관객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사랑스러운 하츄핑의 등장에 예쁘다며 감탄사를 터뜨리는가 하면, 어른 관객의 눈엔 그저 귀여운 악당 ‘트러핑’이 나오자 으앙, 무서워!하며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일부 관객은 영화가 끝난 아쉬움을 극장 안에 설치된 ‘하츄핑 네 컷 사진’을 찍으며 달랬다.
지난 4일 개봉한 <사랑의 하츄핑>이 올 여름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캐치! 티니핑>(이하 ‘티니핑’)의 극장판인 이 영화는 개봉 17일차인 지난 20일까지 관객 67만8000여명을 동원했다.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4~6세 아동의 절대적 지지를 기반으로 <티니핑>은 국내 유아 콘텐츠 시장의 신흥 강자로 자리잡았다.
<티니핑>은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에스에이엠지(SAMG) 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이다. 2020년 3월 KBS를 통해 처음 방영된 이래 현재까지 시즌 4(지난 3월 종영)가 나왔다. 주인공은 외계 행성 이모션 왕국의 공주 ‘로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로미는 지구 곳곳에 흩어져 있는 마음의 요정 ‘티니핑’들을 찾아다닌다. 현재 극장가 돌풍의 주인공 <사랑의 하츄핑>의 하츄핑이 티니핑의 한 종류다. 티니핑 시리즈의 첫 극장판이자 프리퀄인 이 영화에서는 로미와 그의 짝꿍인 하츄핑의 첫만남을 그린다. 총 3부작으로 기획돼 나머지 2편이 순차 개봉될 예정이다.
<티니핑>은 4~6세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에겐 ‘파산핑’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시즌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티니핑 캐릭터가 추가되는데, 지금까지 공개된 티니핑은 메인 티니핑인 ‘로열핑’과 일반 티니핑인 ‘일반핑’들을 포함해 100종이 넘는다. 자녀가 갖고 싶어하는 굿즈의 숫자도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이날 상영관 앞에서 만난 A씨(36)의 네 살 딸도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하츄핑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었다. 머리가 꼬불꼬불 예뻐서 좋다는 아이는 하츄핑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하츄핑 모양의 크로스백을 멨다. 집에서 TV를 보여주지 않는데도 어린이집에 친구나 언니들이 하츄핑 아이템을 가져오니 ‘사고 싶다’ 난리예요. 영화가 3편까지 나온다는데, 등골이 휜답니다.
유아 관객이 주요 타깃이지만 어른이 봐도 감동적이라는 입소문이 돌면서 성인 관객의 발길도 이어진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후기와 함께 관람 인증샷이 잇따라 게재되는 중이다.
<티니핑>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SAMG 엔터는 지난해 매출 95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39.1% 성장한 수치다. 제작사는 뮤지컬, 도심형 테마파크 등으로 IP를 확장한 데 이어 해외 진출도 활발히 모색 중이다. 극장판 <사랑의 하츄핑>은 일본과 중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두 번째 시즌인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이 오는 10월 시즌 1에 이어 일본 현지 방영을 확정지었다.
브랜드 협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요즘 유통가에서 티니핑은 ‘잡으면 대박’인 대어다. 메가커피, 이디야커피, 맘스터치, 뚜레쥬르, 베스킨라빈스 등 여러 브랜드가 티니핑 공식 콜라보 굿즈를 출시했고 품절 대란을 빚었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는 2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고시엔 본선 준결승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 고교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교토국제고는 0-2로 끌려가던 6회 초 연속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하세가와 하야테의 2타점 동점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어 투수 앞 땅볼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 학교 2학년인 좌완 니시무라 잇키는 5회 등판해 상대 강타선을 5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니시무라는 이날까지 이번 대회 2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고마키 노리쓰구 교토국제고 감독은 교토와 (준결승에서 패배한 아오모리)야마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결승에서 당당히 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교토국제고는 오는 23일 결승에서 간토다이이치고와 맞붙는다.
이날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동해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가사의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세운 교토조선중학교의 후신이다. 야구부는 1999년 창단돼 2021년 고시엔 4강까지 올랐다. 2022년엔 본선 1차전에서 졌고 지난해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게다가 소재는 2024년 한국 관객에게 다소 낯설다. 1985년 레이건 집권기의 미국이 배경이다. 극우화된 사회 분위기, 모르몬교도와 유대교도의 강고한 신앙과 전통, 에이즈 확산과 그에 대한 공포, 동성애자 커뮤니티의 불안 등이 작품에 깔려 있다. 이 시대와 소재에 익숙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연극일까.
신유청은 기원전 8세기의 <일리아드>, 19세기 러시아 문학이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예를 들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로 1993년 퓰리처상을 받은 유대계 성소수자 작가 토니 커쉬너는 특수한 시대 배경에 인간의 보편적인 고민과 갈등을 새겨 넣었다. 주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이 침묵해야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신념과 현실의 충돌 속에서 고민하며, 감염병 원인에 대한 비과학적 추정과 마녀사냥이 이어지며, 배척받아 고통받는 소수자 이야기는 특정 시대와 사회에 국한되지 않는다.
에이즈로 투병하는 동성애자 프라이어와 병간호에 지쳐 떠나려는 연인 루이스, 독실한 모르몬교도지만 신앙이 금한 정체성을 간신히 억누르는 남편 조셉과 신경안정제에 중독된 부인 하퍼, 성공 가도를 달리는 강경 보수 변호사 로이 등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접점이 없는 듯한 이들의 삶은 둘로 나뉜 무대에서 이야기가 번갈아 진행되는 방식으로 조금씩 엮여 들어간다. 각 인물의 사연은 현실적이지만, 종종 정체 모를 환상적 상황이 무대 위에 펼쳐지기도 한다. 프라이어가 투병 중에 헛것을 보는지, 하퍼가 약물에 취했기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환상은 진절머리 나는 현실에 종교적 계시처럼 다가온다.
모든 인물의 사연이 낭비되지 않고 매력적이다. 그중 ‘악당’에 가까운 변호사 로이가 호기심을 끈다. 그는 에이즈에 걸렸으면서도 간암이라고, 동성애자면서도 심심풀이로 남자와 섹스하는 이성애자라고 우긴다. 정체성이 아니라 영향력이 자신을 규정한다고 믿는 남자다. 로이는 실존인물이다. ‘악마의 변호사’로 불린 로이 마커스 콘은 매카시즘 광풍 속에 로젠버그 부부를 간첩으로 몰아 사형시키는 데 일조했으며, 자신이 동성애자면서도 동성애자 추방운동을 벌였다. 콘은 경력 초창기 도널드 트럼프의 변호사이자 절친한 친구이기도 했다. 2003년 제작된 HBO 시리즈에서는 알 파치노가 로이 역을 맡았다. 이번 연극에서는 이효정·김주호가 더블 캐스팅됐다.
유승호와 손호준이 프라이어 역을 맡았다. 2000년 드라마 <가시고기>로 데뷔한 유승호에겐 이 작품이 첫 연극 무대다. 유승호는 투병에 고통받는 상황을 보여주는 데는 무리가 없었지만, 연인 루이스와의 감정적 다툼, 자신의 처지에 대한 냉소같이 미묘한 분위기를 창출하는 감각은 부족했다. 정혜인과 고준희가 하퍼 역으로 등장한다. 고준희도 이번이 연극 데뷔 무대다. 영화 번역가로 유명한 황석희가 희곡 번역을 맡았다.
할머니, ‘하츄핑’ 안 끝났으면 좋겠어.
고사리 손으로 팝콘을 집어먹던 한 어린이 관객이 옆자리의 보호자에게 작게 속삭였다. 눈을 반짝이며 보던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끝나가는 게 아쉬워 내뱉은 속마음이다.
지난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멀티플렉스에는 <사랑의 하츄핑>을 보러온 어린이와 함께 온 보호자들로 북적거렸다. 평일 오전인데도 상영관에는 마흔 명 넘는 관객이 들었다. 상영 시간은 86분으로 미취학아동의 집중 가능 시간을 한참 넘어서지만 어린이 관객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사랑스러운 하츄핑의 등장에 예쁘다며 감탄사를 터뜨리는가 하면, 어른 관객의 눈엔 그저 귀여운 악당 ‘트러핑’이 나오자 으앙, 무서워!하며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일부 관객은 영화가 끝난 아쉬움을 극장 안에 설치된 ‘하츄핑 네 컷 사진’을 찍으며 달랬다.
지난 4일 개봉한 <사랑의 하츄핑>이 올 여름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캐치! 티니핑>(이하 ‘티니핑’)의 극장판인 이 영화는 개봉 17일차인 지난 20일까지 관객 67만8000여명을 동원했다.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4~6세 아동의 절대적 지지를 기반으로 <티니핑>은 국내 유아 콘텐츠 시장의 신흥 강자로 자리잡았다.
<티니핑>은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에스에이엠지(SAMG) 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이다. 2020년 3월 KBS를 통해 처음 방영된 이래 현재까지 시즌 4(지난 3월 종영)가 나왔다. 주인공은 외계 행성 이모션 왕국의 공주 ‘로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로미는 지구 곳곳에 흩어져 있는 마음의 요정 ‘티니핑’들을 찾아다닌다. 현재 극장가 돌풍의 주인공 <사랑의 하츄핑>의 하츄핑이 티니핑의 한 종류다. 티니핑 시리즈의 첫 극장판이자 프리퀄인 이 영화에서는 로미와 그의 짝꿍인 하츄핑의 첫만남을 그린다. 총 3부작으로 기획돼 나머지 2편이 순차 개봉될 예정이다.
<티니핑>은 4~6세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에겐 ‘파산핑’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시즌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티니핑 캐릭터가 추가되는데, 지금까지 공개된 티니핑은 메인 티니핑인 ‘로열핑’과 일반 티니핑인 ‘일반핑’들을 포함해 100종이 넘는다. 자녀가 갖고 싶어하는 굿즈의 숫자도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이날 상영관 앞에서 만난 A씨(36)의 네 살 딸도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하츄핑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었다. 머리가 꼬불꼬불 예뻐서 좋다는 아이는 하츄핑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하츄핑 모양의 크로스백을 멨다. 집에서 TV를 보여주지 않는데도 어린이집에 친구나 언니들이 하츄핑 아이템을 가져오니 ‘사고 싶다’ 난리예요. 영화가 3편까지 나온다는데, 등골이 휜답니다.
유아 관객이 주요 타깃이지만 어른이 봐도 감동적이라는 입소문이 돌면서 성인 관객의 발길도 이어진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후기와 함께 관람 인증샷이 잇따라 게재되는 중이다.
<티니핑>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SAMG 엔터는 지난해 매출 95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39.1% 성장한 수치다. 제작사는 뮤지컬, 도심형 테마파크 등으로 IP를 확장한 데 이어 해외 진출도 활발히 모색 중이다. 극장판 <사랑의 하츄핑>은 일본과 중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두 번째 시즌인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이 오는 10월 시즌 1에 이어 일본 현지 방영을 확정지었다.
브랜드 협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요즘 유통가에서 티니핑은 ‘잡으면 대박’인 대어다. 메가커피, 이디야커피, 맘스터치, 뚜레쥬르, 베스킨라빈스 등 여러 브랜드가 티니핑 공식 콜라보 굿즈를 출시했고 품절 대란을 빚었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는 2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고시엔 본선 준결승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 고교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교토국제고는 0-2로 끌려가던 6회 초 연속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하세가와 하야테의 2타점 동점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어 투수 앞 땅볼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 학교 2학년인 좌완 니시무라 잇키는 5회 등판해 상대 강타선을 5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니시무라는 이날까지 이번 대회 2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고마키 노리쓰구 교토국제고 감독은 교토와 (준결승에서 패배한 아오모리)야마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결승에서 당당히 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교토국제고는 오는 23일 결승에서 간토다이이치고와 맞붙는다.
이날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동해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가사의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세운 교토조선중학교의 후신이다. 야구부는 1999년 창단돼 2021년 고시엔 4강까지 올랐다. 2022년엔 본선 1차전에서 졌고 지난해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